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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고용감소, 환란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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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고용감소, 환란 이후 최악

입력
2009.06.2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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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20대와 30대 취업자가 작년에 비해 평균 32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최대 감소폭. 하반기 전체 고용사정이 다소 개선되더라도, 20~30대 젊은층의 고용 사정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1~5월 중 20, 30대 취업자는 평균 962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평균 994만5,000명에 비해 32만2,000명이 줄었다. 1~5월 기준으로 보면 환란 직후인 1999년 41만8,800명이 줄어든 이후 최대다.

특히 올 들어 취업자 수 감소세는 20, 30대가 주도하고 있다. 월별로 볼 때 1월 –31만2,000명, 2월 –33만8,000명, 3월 –35만9,000명, 4월 –31만2,000명, 5월 –28만9,000명 등이다. 전 연령대 취업자 수 감소폭이 20만명 전후인 만큼, 20~30대 일자리가 현상 유지만 했어도 전체적으로 플러스로 돌아설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상황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고용은 대표적인 경기 후행 지표. 다른 경제 지표들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 지표 개선은 상당히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 정부는 6월 이후 25만명이 채용된 희망근로 프로젝트 효과로 고용 지표가 다소 개선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참여자 대부분이 중ㆍ장년층인만큼 20~30대 고용 사정 개선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3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비정규직법안 처리 지연에 따른 부작용이 확산되는 경우 앞으로 20, 30대 취업자 감소폭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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