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미 제국주의 매장' 위협 발언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일축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대미 경고 발언에 대한 질문에 "그런 어리석음(sillyness)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런 것에 반응을 보여 그럴 듯하게 만들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모렐 대변인은 또 "(북한이) 무엇 때문에 그리고 무엇을 가지고" 미국을 매장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북한의 잇따른 호전적 대미 발언에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제가 전쟁을 또다시 도발한다면 제재에는 보복으로, 대결에는 전면대결로 단호히 맞서 침략자들을 영영 매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렐 대변인은 이와 함께 미 해군이 무기류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해 추적중인 북한 강남호 외에도 "솔직히 말해 다수의 (북한) 선박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해 강남호 외에 다른 북한 선박들의 동향도 주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로 만료되는 북한과의 자산거래 제한등 경제제재를 1년연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성명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확산 위험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연장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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