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3개월째 호전되고 있지만, 속도는 주춤해지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으로 5월(105)보다 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CSI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3월까지 계속 80대에 머물다 4월 98, 5월 105로 급상승했었다.
CSI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한 수치로 기준치 100을 웃돌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6월 CSI는 여전히 100보다 높아 양호한 수준이지만 급상승세가 멈춘 것은 최근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소폭 나아지는 데 그쳤지만 아직 하락 반전 여부를 점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6개월 뒤의 물가와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가 모든 소득 계층에서 증가하면서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상승해 경기회복으로 물가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을 예측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4.1%로 0.1%포인트 높아졌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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