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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자원확보전… 이라크 아프리카 석유사 인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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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자원확보전… 이라크 아프리카 석유사 인수 경쟁

입력
2009.06.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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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와 아프리카 유전을 확보하라'

중국 국유기업인 석유화공유한공사(시노펙)가 스위스 원유 전문 탐사업체 아닥스 석유사를 인수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아닥스는 서아프리카에서 원유시추 작업을 벌이면서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가장 오랫동안 원유 탐사를 진행해온 기업이다.

이번 인수는 중국 기업의 석유ㆍ천연가스 분야 해외투자로는 최대 규모로, 시노펙은 입찰대금으로 72억 달러를 제시해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한국석유공사를 따돌리면서 인수에 성공했다. 소비 원유의 절반 이상을 수입하는 중국은 올해 유가 하락세 속에서 해외 유전 개발에 적극 매달리고 있다.

시노펙의 아닥스 인수는 이라크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원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석에 따른 것이다. 아닥스가 보유한 이라크 타크타크 유전은 그 동안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간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지역으로 이 달 초 석유 수출 개시를 정식 발표하면서 양측의 화해가 이뤄졌다.

타크타크 유전의 하루 생산량은 4만 배럴로 아닥스는 이를 7만 배럴로 높이기 위한 시설 확장 작업을 벌여왔다. 앞으로 이 유전의 원유 최대 생산량은 18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장신민(張新民) 에너지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원유 공급처를 다각화하려는 중국의 글로벌 에너지 전략의 일환"이라며 "중동과 아프리카 원유 개발로 에너지 안보는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도 중국이 선점한 아프리카 자원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나이지리아에 도착, 우마르 야라두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핵에너지와 가스개발, 석유 탐사 등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라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과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NNPC)가 공동 출자하는 합작법인은 가스 개발 및 석유 탐사를 벌이게 된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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