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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내성적이니까 병영·극기캠프 "NO" 방학캠프 선택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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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내성적이니까 병영·극기캠프 "NO" 방학캠프 선택 요령

입력
2009.06.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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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면 초중고교가 방학에 들어간다. 아이들이 방학에 할 수 있는 주요 활동 중 하나가 캠프다. 민간업체뿐 아니라 지자체,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이 영어ㆍ과학ㆍ인성ㆍ리더십ㆍ예절ㆍ역사ㆍ극기 등 다양한 주제로 캠프를 운영한다. 부모들은 어떤 캠프에 보내야 좋을지 고민스럽다. 프로그램은 알찬지, 비용은 적당한지 꼼꼼히 비교하고 고르는 게 최선이다.

■ 선택법 1조1항 '자녀의 관심'

무엇보다 자녀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이의 적성이나 흥미와 상관없이 부모 욕심대로 캠프를 고르면 시간과 돈을 허비하는 것은 물론 향후 아이의 단체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캠프 포털 캠프나라(www.campnara.net)의 김병진 사무국장은 "자녀가 스스로 선택한 캠프를 보내야만 적극적ㆍ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면서 "특히 영어캠프 등의 학습 캠프는 반드시 자녀의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의 성별과 나이, 성격도 고려해야 한다. 대개 남학생은 천문ㆍ항공과학, 해병대 병영 캠프 등을, 여학생은 자연과학, 역사 캠프 등을 선호하는 편이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에게 단체 생활을 통해 사회성을 키워주는 게 목적일 경우, 처음부터 병영ㆍ극기 체험 캠프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

중간 정도의 적극성을 요구하는 과학 캠프나 인성 캠프에 보내는 게 좋다. 초등 1, 2학년은 야간에 배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숙박 캠프는 초등 3학년부터 보내는 게 좋다.

■ 지자체 프로그램으로 비용 절약

대부분의 방학 캠프는 2박 3일에 2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무작정 싼 캠프를 찾으려니 믿을 만한지 걱정스럽다.

비용이 부담스러워 망설이고 있다면 구청 등 각 지방자치단체나 전국 청소년수련원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지자체와 지역 내 대학이 연계해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대상이 관내 초ㆍ중학생으로 한정적이지만 교육비가 저렴해 학부모의 호응이 높다.

다만 선착순으로 마감하거나 신청자 중 추첨으로 대상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서둘러 접수해야 한다. 벌써 마감돼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 전후의 준비와 마무리도 중요

자녀를 아무리 좋은 방학 캠프에 보내도 떠나기 전과 후의 관리를 소홀히 하면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얻기 어렵다. 일단 준비물부터 꼼꼼히 챙겨주는 게 부모가 할 일. 캠프에 간다는 생각에 들뜬 자녀는 덤벙대기 쉽다. 단지 펜 한 자루를 잃어버린 것 때문에 캠프 활동에서 소외되는 아이들도 종종 생긴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캠프 기간에는 자녀를 향한 믿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 짧은 시간이나마 집과 부모의 품을 떠나 자신감과 독립심을 기르는 것이 캠프의 주요 목적 중 하나다. 따라서 위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부모가 먼저 자녀에게 전화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자녀가 캠프에서 돌아오면 하루 정도는 푹 쉬게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밖에서 먹고 자는 일이 편하지 않아 몸과 마음이 피곤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몸살도 쉽게 앓는다. 충분히 쉬게 한 뒤 캠프 중 좋았던 점, 나빴던 점, 기억에 남는 것 등을 함께 이야기해 보고 글로 써서 남기게 하는 것도 좋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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