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대전 유성구 레전드 호텔에 경찰청 사이버센터 요원과 '누리캅스' 대원 90여명이 모였다. 누리캅스란 네티즌을 뜻하는 우리말 누리꾼과 경찰관을 의미하는 캅스(cops)의 합성어. 인터넷에 떠다니는 각종 불법 유해정보를 경찰에 신고하는 일종의 명예 시민 사이버 경찰이다.
이날 모임은 상반기 활동을 평가하는 자리로 지난 5월에 있었던 자살 유해 정보 집중 모니터링 실적에 따라 9명의 누리캅스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대상 수상자 3명 중 한승배(43)씨는 5월 4일~17일 자살관련 게시물을 1,578건 신고해 최고의 누리캅스로 선정됐다.
한씨는 기술과목을 가르치는 현직 고등학교(용인 성지고) 교사로 2007년부터 누리캅스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서 청소년 유해물 적발에 열정을 쏟아 붇고 있다. 그는 "신고한 자살 게시물 중 동반 자살과 관련된 것이 100여 건에 달한다"며 "이중 초등학생의 글도 있어 상당히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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