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된 소통이 가능한 웹 생태계를 만들겠다."
주형철(사진)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대표는 2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터넷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진정한 포털을 구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주 사장이 이날 제시한 웹 생태계라는 새로운 개념의 핵심은 사이트 간 장벽을 허물어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 정책. 네이트와 싸이월드, 네이트온 등 SK컴즈가 운영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허브 사이트로 활용, 외부 사이트의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하고 자사 사이트에서 다양한 외부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앱스토어를 도입해 개방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SK컴즈는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이런 사이트 운영 방식을 통해 올해 안에 포털 2위 업체 다음(Dauma)을 제치고 1위 네이버까지 추격하겠다는 전략이다. SK컴즈는 이를 위해 7월부터 자사 회원이 외부 사이트에서 활동한 내역을 네이트에서 한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네이트커넥트'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트커넥트는 네이트 이용자들이 쇼핑이나 채용 등 외부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서도 새 정보가 해당 사이트에 올라오면 실시간으로 네이트온 메신저 팝업을 통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유튜브와 판도라TV 등의 동영상을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바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SK컴즈 측은 외부 업체와의 개방된 교류를 통해 자사는 물론 제휴 업체의 사이트 방문자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주 대표는 "네이트에만 로그인을 하면 네이트커넥트에 참여한 다른 사이트에도 로그인 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이용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컴즈는 향후 은행 계좌 입출금 정보, 증권정보와 생활정보도 서비스 할 방침이다. 10월부터는 외부 개발자들이 네이트와 싸이월드에 게임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도록 '앱스토어' 서비스도 시작한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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