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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내년 3.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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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내년 3.5% 성장"

입력
2009.06.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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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경제가 내년 3.5% 플러스 성장하며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우리 경제에 대해 "바닥을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재정지출을 축소하는 등 재정 건전성 개선에 힘쏟아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OECD는 24일 발표한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확장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한국 경제가 1분기에 민간소비, 건설투자, 산업생산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는 등 바닥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가 4분기 기준 성장률이 지난해 -3.4%에서 올해 2.6%, 내년에는 3.9%까지 상승하는 등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올해 -2.2% 성장에 머물러 세계 평균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3.5%로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수출 여건과 가계 부채가 한국 경제 회복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회복도 지연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출은 올해 10.5% 감소했다가 내년 7.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세계경제에 대한 시각도 지난 3월에 비하면 훨씬 낙관적으로 변했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월 발표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해 -2.2%로 내다봤다. 내년의 성장률 전망치도 3월의 1.2%에서 2.3%로 높아졌다. OECD는 세계경제가 올해 말 저점을 벗어나 내년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경기 회복 이후에 대비,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재정지출 확대가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됐으나 재정 수지가 악화했다"며 "세제개편을 추진하는 한편 균형 재정으로 회복하기 위해 재정 지출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1%포인트 가량 상향 조정키로 하는 등 국제기구는 한국 경제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으로 진단하기 시작한 반면, 산업연구원과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국내 기관ㆍ단체는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올 수출이 전년 대비 18.5% 감소한다고 예측했고, 경총은 244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CEO 10명 중 8명이 우리 경제가 여전히 어려움 속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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