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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따라 문화·교통·휴식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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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따라 문화·교통·휴식 흐른다

입력
2009.06.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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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남서쪽 허드슨 강변'배터리 파크 시티(36만9,600㎡ㆍBattery Park City)'. 많은 시민들이 천혜의 수변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자전거를 타는 등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다.

이 곳은 도심 재생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당초 쓰레기 매립지였던 이 일대는 1979년부터 2004년까지 허드슨 강 주변으로 기존 항만과 선착장은 물론, 금융ㆍ업무ㆍ상업ㆍ주거 기능이 복합된 워터프론트 형의 첨단 테마도시로 탈바꿈했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 등 서울시 대표단은 이날 수변공간 곳곳을 둘러봤다.

오 시장은 "맨해튼 수변공간은 접근성은 좋지만 단지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면서 "한강은 녹지환경에 체험을 더해, 보고 느끼고 즐기는 오감이 즐거운 수변 중심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한강 수변공간을 뉴욕 맨해튼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조성하겠다"는 이른바 '한강 아레나(Arena) 시티'조성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이날 오 시장이 발표한 '한강 아레나 시티 조성계획'은 사유화된 한강변을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돌려주고, 더 나아가선 서울 관광 비단길을 열어 중국 동부지역 고소득계층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세부적 방안을 담고 있다.

계획의 주요 내용은 ▲한강 아레나 시티 조성 ▲한강 물길 따라 수변공원 조성 및 문화벨트 형성 ▲강변도로 지하화를 통한 수변 접근성 개선 ▲기성 시가지와 수변 신시가지의 연계성 확보다.

'한강 아레나 시티'는 용산ㆍ여의도ㆍ마곡 등 모든 워터프론트(수변도시)에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관광 및 여객 선착장을 포함한 마리나(Marina)와 공연, 전시, 문화를 위한 아레나(Arena) 광장, 보행 및 자전거 중심의 산책로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한강 물길 따라 수변공원 조성 및 문화벨트 형성'을 통해서는 한강 수변지역 정비사업시 대규모 공공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이 생태환경을 즐기고 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된다.

'강변도로 지하화를 통한 수변 접근성 개선'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함께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녹지를 확충하는 한편 최근 발표한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동부간선도로도 지하화해 기성 시가지와 수변지역 접근 교통망을 확충한다는 내용이다.

또 '기성 시가지와 수변 신시가지 연계성 확보'는 뉴욕 사례를 활용해 서울의 마곡, 여의도, 용산 등에 계획 중인 '워터프론트'와 기성 시가지를 연계한 교통망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번 계획은 뉴욕 수변도시의 주요 문제점을 점검한 후 그 동안 가다듬어 온 서울 구상을 공개한 것으로, 한강공공성회복에 대한 구체화이자 후속조치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맨해튼 워터프론트 3단계 수변계획을 분석, 보행로 계획 및 수변공원 배치, 수변공원 인구 유입방안 등 다양한 우수사례를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UN본부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으로부터 2009년 'UN공공행정상' 대상과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뉴욕=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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