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들이 쏟아내는 막말이 위험 수위에 달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5월 9일부터 2주일 동안 KBS, MBC, SBS 3개 지상파 방송사의 8개 오락프로그램을 중점 심의한 결과 MBC '세바퀴'와 '황금어장', SBS '야심만만2'가 회당 평균 100회 내외의 비속어ㆍ반말을 남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전체회의에서 이들 프로그램에 대해 각각 권고 조치를 내렸다.
방송사별로 보면 MBC는 '세바퀴' '황금어장' '놀러와'에서 가장 많은 회당 평균 92회의 심의규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KBS는 4개 프로그램('해피투게더3' '샴페인' '상상플러스2' '미녀들의 수다')에서 평균 38회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중 김구라(MBC '황금어장' '세바퀴')가 방송 1편당 평균 42회의 반말과 비속어를 남발해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윤종신(MBC '황금어장', SBS '야심만만2')이 33회로 뒤를 이었다.
반면 유재석(KBS '해피투게더3', MBC '놀러와')과 박미선(KBS '해피투게더3', MBC '세바퀴')은 각각 회당 평균 1~2회만 위반한 것으로 나타나 지상파 오락프로그램에서 가장 올바른 방송언어를 사용하는 진행자로 꼽혔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막말방송'이 시청자의 언어생활과 정서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안해 향후 라디오를 포함한 전 분야로 중점심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