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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쌍용차 퇴직자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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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쌍용차 퇴직자를 구하라"

입력
2009.06.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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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가 실직상태에 있는 쌍용차 퇴직자의 재취업 운동에 적극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평택시는 쌍용차 퇴직자와 추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조조정 인력의 재취업을 위해 관내 20인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1사1인 채용 운동'을 추진한 결과 현재 164개 기업으로부터 1,138명의 채용 약속을 받아냈다고 24일 밝혔다.

'1사1인 채용 운동'은 쌍용차 퇴직자를 기업체 한 곳 당 한 명 이상 채용토록 시가 적극 설득하고, 채용을 약속하면 시 취업정보센터에 구직을 신청한 쌍용차 퇴직자를 우선 취업시키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지역 내 등록공장 1,576개 중 20인 이상 고용규모 570개사에 공무원(6급) 285명을 투입했다. 공무원 한 명이 2개 기업을 전담 방문해,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직원채용을 독려했다.

특히 송명호 평택시장의 '운동 동참 호소 서한문'을 공무원들이 직접 회사대표에게 전달하는 한편 기업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적극 해결을 약속하는 등 정성을 쏟았다.

시의 적극적인 의지에 감동한 반도체·LCD 제조장비 전문업체인 에스엔유프리시젼(주)(대표 박희재)은 100명의 인력을 채용키로 약속했고 보다테크, 태산엘시디, 보성정보통신, 만도 등 4개 기업도 각 50명 이상의 채용을 보장했다.

이 밖에 경기불황으로 인력채용을 미뤘던 150여개 기업이 1명에서 십 여명을 뽑기로 하는 등 총 164개 기업이 연말까지 1,138명을 채용하기로 시와 약속했다. 이는 쌍용차 구조조정 대상자(2,646명)의 43%에 이르는 규모다.

시는 이들 고용 약속 회사와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해 쌍용차 구조조정 대상자의 취업을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접수된 109건의 기업애로사항을 조만간 해결해줄 방침이다.

시는 나머지 376개 기업체에 대해서도 이 운동에 참여시켜 쌍용차 퇴직자의 재취업 기회를 최대한 넓히기로 했다.

송명호 평택시장은 "시내 최대기업으로 평택 지역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던 쌍용차가 흔들리면서 지역경제도 함께 휘청거리고 있다"면서 "쌍용차 퇴직자를 최대한 구제하는 한편 이 운동에 동참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택시에 거주하는 쌍용차와 협력업체 근로자는 약 1만 명, 직계 가족을 포함하면 시 전체 인구(40만)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2,500명이 신용불량상태(노조 추산)라고 쌍용차 노조는 밝혔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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