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국회에서 추진 중인 '대기업 슈퍼마켓(SSM)' 규제 법안에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3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공정거래협약식 행사에서 "전 세계 어디에도 슈퍼마켓 사업을 규제하는 곳은 없다"며 "할 수 있는 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임을 내비쳤다. 유통업에는 온라인몰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유독 슈퍼마켓에 대해서만 대기업 진출을 막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대기업 슈퍼마켓을 규제하는 것은 질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대기업 슈퍼마켓이 들어서면 동네 슈퍼가 없어진다고 비난하지만, 실제로는 인근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고용창출 효과도 더 크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이어 "선진국은 유통산업이 국내총생산(GDP)대비 12%가량인데 비해 한국은 6%에 불과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유통업을 규제한다면 우리 경제는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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