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헨델, 거대한 울림으로 만난다/ 데이비드 생어 '파이프오르간…' 27일 내한 공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헨델, 거대한 울림으로 만난다/ 데이비드 생어 '파이프오르간…' 27일 내한 공연

입력
2009.06.23 23:48
0 0

'악기의 왕' '하나의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파이프오르간. 수많은 파이프를 연결해서 천둥 치듯 장대한 소리부터 미풍처럼 여리고 섬세한 소리까지 천변만화를 보여주는 이 악기. 워낙 덩치가 커서 다른 악기처럼 이동할 수가 없고 건물을 지을 때 따로 자리를 설계해서 붙박이로 들어앉힌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파이프오르간은 동양에서 가장 크다. 길이와 굵기가 다른 총 8,098개의 파이프, 6단 건반에 높이 11m, 폭 7m, 무게는 45톤이나 된다. 파이프는 가장 작은 것은 길이 0.8㎝에 지름 5㎜로 손톱보다 작고, 가장 큰 것은 길이 11m에 지름 60㎝나 돼 어른이 들어가 미끄럼을 타도 될 정도.

이 많은 파이프로 낼 수 있는 음역은 9 옥타브 이상, 음색은 98가지나 된다. 설치작업에만 400여명이 매달려 8개월 이상, 조율하고 점검하는 데 다시 5개월이 걸린 끝에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과 함께 등장했다.

27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음악회 '파이프오르간, 헨델을 노래하다'는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의 위용을 한껏 과시하는 거대한 음악의 향연이다.

'파이프오르간 연주의 교과서'로 통하는 영국의 세계적인 연주자 데이비드 생어(52)를 초청해 헨델의 음악을 연주한다. 파이프오르간의 웅장함에 더해 박태영이 지휘하는 서울시유스오케트라와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이 한 무대에 올라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시바 여왕의 도착', '왕궁의 불꽃놀이', '메시아' 중 '할렐루야', '오르간협주곡 7번' 등 헨델의 걸작을 연주한다. 오르간음악의 주요 작곡가 중 한 명인 알렉상드르 길망의 '헨델 주제에 의한 행진곡'도 들을 수 있다.

눈부시게 화려한 '왕궁의 불꽃놀이'나, 압도적인 장대함과 숭고함으로 초연 당시 영국 왕을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만들었던 '메시아'의 '할렐루야'를 파이프오르간과 오케스트라, 합창단이 함께 연주하는 광경은 보기 드문 스펙타클이 될 것 같다. 문의 (02)399-1114

오미환 기자 mh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