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속의 토끼 한마리-박재영(필명 켈리 스틴)
한국일보사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국국어교사모임이 공동 주최하는 '문장청소년문학상' 5월 시 장원에 박재영(김해 진영여중)양의 '벽 속의 토끼 한 마리'가 뽑혔다. 이야기글 부문에서는 김영진(청주 청운중)양의 '신은 낙원을 부순다', 비평ㆍ감상글에서는 오선화(부산 강서고)양의 '수준별 이동수업에 반대합니다', 생활글에서는 박주현(서울 정의여고)양의 '여름꽃'이 각각 장원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은 '문장' 홈페이지(www.teen.munjang.or.kr)에서 볼 수 있다.
벽 속의 토끼 한마리
-박재영(필명 켈리 스틴)
어두컴컴한 밤
은은한 전등 하나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아
벽을 바라 본다
꽃 위에 살포시 앉아 있는 토끼 한마리
어라?
귀 하나가 없네?
그런데
그런데
토끼는 웃는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웃는다
●심사평
'벽 속의 토끼 한 마리'는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동화적 상상력이 발랄하면서 위트가 있는 시이다. 짧지만 시적인 긴장이 넘쳐흐르는 점도 이 시가 가지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평범한 진술처럼 보이는 마지막 구절인 '토끼는 웃는다'에서 이상한 정서가 발견되는 것은 이 시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자장력이라고 할 수 있다.김경주ㆍ시인
* 한국일보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국국어교사모임은 '2009 문장청소년문학상 연중 온라인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문학관 글틴(http://teen.munjang.or.kr) '쓰면서 뒹글' 게시판에 시, 이야기글, 비평ㆍ감상글, 생활글을 올리면 됩니다. 문학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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