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윤영하 소령(1973~2002)의 흉상 제막식이 25일 윤 소령의 모교인 인천 송도고교 교정에서 열린다. '윤 소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는 이날 오후 4시 본교 체육관에서 제막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가로 60㎝, 세로 40㎝, 높이 81㎝의 청동상으로 1m 높이의 잣대 위에 윤 소령의 생전 모습을 비교적 충실하게 재현했다. 흉상 제작비는 송도 중ㆍ고교 동문과 추진위원회의 성금으로 마련됐으며, 남은 자금은 윤 소령 장학금으로 후학 양성에 쓰일 예정이다.
흉상에 새겨진 "서해의 영웅이 되어버린 그 이름과 대한의 가슴속에 영원토록 새겨질 아들…조국과 민족을 위해 바다에 맹세한 대한의 사나이 뼈와 살을 내려놓고 피와 땀을 흩뿌린 윤영하 선배님을 기억한다" 내용의 비문은 이 학교 2학년 안동헌(17)군의 작품이다. 학교 측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비문을 공모해 흉상에 새길 글을 선정했다.
권영섭 송도고 교감은 "2002년 2차 연평해전 발발 후 매년 6월 마지막 주에 학교 차원에서 윤 소령 추모식을 거행해왔다"고 말했다. 해군 고속정의 정장(艇長)이었던 윤 소령 등 장병 6명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께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선제공격을 받은 뒤 교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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