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올림픽 여자유도 기대주 김나영(21)이 계약금 1억원 시대를 열었다.
대전 서구청은 23일 용인대 졸업반인 김나영과 계약금 1억원, 연봉 4,5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여자 유도 사상 최고액으로 김주진이 올해 수원시청에 입단하면서 받은 남자 최고액 1억원과 똑 같은 액수. 계약금 1억원은 태권도, 레슬링 등 투기종목을 통틀어도 최고액이다.
올림픽 유망주로 손꼽힌 국가대표가 받은 계약금은 지난해까지 5,000만원선. 이원희(28)가 한국마사회에 입단할 때 받은 계약금도 5,000만원이었다. 그러나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최민호(마사회)가 멋진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따내자 유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덩달아 계약금까지 껑충 뛰었다.
최중량급(78㎏이상급)인 김나영은 키 189㎝에 몸무게 130㎏으로 세계 정상에 오를 체격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 서구청 손현미 코치는 "그동안 유도가 구기 종목과 비교하면 계약금이 낮았는데 김나영을 통해 후배들이 더 열심히 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태권도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 임수정이 올해 수원시청에 입단하면서 받은 계약금 6,000만원이 최고다. 레슬링 선수들이 선호하는 삼성생명과 대한주택공사는 계약금 대신 정직원 자격을 준다. 하지만 시청에 입단하는 선수 가운데 계약금 8,000만원을 받았다는 소문은 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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