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특목고 진학률 서울 4위, 일반고의 명문대 진학률 서울 10위. 4월 발표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서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중 언어 부문 10위, 외국어 부문 14위, 수리 부문 17위.
이달 현재 서울 25개 구 중 재정자립도가 19위(본예산기준)인 도봉구의 교육지표다.
취약한 재정 상태를 감안하면 지표들이 뛰어난 수준이지만 최선길(사진) 도봉구청장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한 마디로 교육 역량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내년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면 각 구의 행정평가는 교육행정에서 잘잘못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며 "도봉구 발전을 위해서도 교육 역량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특구'라는 최 구청장의 행정목표를 실현하는 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은 바로 '내 고장 도봉사랑카드'다. 최 구청장은 "이 목표를 위해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는데 마치 울고 싶은 사람 뺨 때려 준 것처럼 이 캠페인이 전개됐다"며 "교육사업에 필요한 재정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애향심까지 고취시킬 수 있는데 이보다 좋은 캠페인이 어디 있겠냐"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도봉구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내 고장 도봉사랑카드로 확보되는 재정을 특목고 유치에 적극 투입할 생각이다. 도봉1동 화학부대 훈련장을 이전시키고, 이 자리에 특목고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훈련장 이전 문제의 경우 이미 수도방위사령부로부터 훈련장 부지 개방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
최 구청장은 "훈련장이 개방되면 도봉구가 부지를 매입한 뒤 특목고를 반드시 유치해 도봉구 교육 여건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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