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제도 즉각 도입을 요구하며 훈련을 거부하던 프로배구 선수 31명이 22일 오후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14일 오후에 단체행동에 돌입했던 선수들은 딱 8일 만에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
<프로배구 발전을 염원하는 선수모임> 은 17일 "FA에 대한 구단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뜻을 한국배구연맹에 밝혔다. 그러나 배구연맹은 "일단 소속팀에 복귀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였다. 선수들은 '선 대화 후 복귀'를 고집했지만 일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프로배구>
한 선수모임 대표는 "구단이 우리의 요구 사항을 알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걸로 기대한다"면서 "훈련 거부를 이유로 방출하거나 연봉을 삭감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주일 혹은 2주일 내로 결론이 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직 불씨가 살아있는 셈이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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