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부터 7월 10일 사이 원산시 동북쪽 앞바다에서 ‘군사사격연습을 실시한다’고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했다고 해상보안청이 22일 밝혔다. 북한은 이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원산 앞바다에 항행 경보를 냈지만 군사훈련이라고 목적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이메일로 이 기간 중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원산 동북쪽 동해의 길이 약 450㎞, 최대 폭 약 110㎞의 공해를 포함한 해역에서 군사사격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30일까지 이미 발령한 항행 경보 해역은 이날 통보한 군사훈련 지역에 포함된다. 해상보안청은 일본이 북한의 항행경보업무 조정국에 포함되기 때문에 북한 ‘수로부(水路部)’가 항행 주의 정보를 통지한 것으로 보고 기간 중 지정 해역에서는 선박 운행을 하지 않도록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당국자는 대상 구역의 범위로 볼 때 미사일 발사 훈련이라면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 정도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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