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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시대 개막/ 백화점·은행·호텔… '5만원 마케팅'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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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시대 개막/ 백화점·은행·호텔… '5만원 마케팅' 봇물

입력
2009.06.2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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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발행되는 5만원권은 유통, 패션, 금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소비진작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30여년만의 첫 고액권 발행이라는 점을 집중 홍보하면서 '5만원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28일까지 영등포점에서 '우리나라 화폐 변천사'를 전시하고 화폐 등장인물인 신사임당을 비롯 이이, 세종대왕 등으로 분장한 모델들이 고객과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또 26일에는 전 점포에서 핸드백, 샌들, 원피스, 시계 등 인기상품을 5만원에 판매하는 '5만원 복상품전'을 진행한다.

롯데 잠실점에서는 22일부터 엘리자베스2세, 클라라 슈만, 마리 퀴리 등 여성인물이 등장한 세계 곳곳의 화폐를 전시하는 행사도 진행중이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 이사는 "최근 살아나고 있는 소비심리를 확산시키는 데 더 없이 좋은 기회"라며 "부정수표 확인절차 등이 없어지면서 고객 대기시간이 짧아지고 구매단가가 높아지는 등 전체 백화점 매출이 2%이상 신장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6~28일 1인당 최대 25만원까지 5만원 신권을 교환해주는 행사를 마련한다. 또 1층 화장품 매장에서 '5만원 행복 상품전'을 마련해 '헤라' '오휘' 등 화장품 세트를 각 100개 한정으로 5만원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23~25일을 '신사임당 마케팅' 기간으로 잡고 신사임당의 이름인 신인선과 동명이인인 2명을 대상으로 선물을 준다.

금융권도 새로 발행되는 5만원권을 널리 알리기에 바쁘다. 5만원권이 많이 쓰일수록 수표 발행 및 관리에 따른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23~30일 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할 때 고객이 제시하는 5만원권에 날인된 일련번호 중 행운의 숫자 '5'자가 들어있는 경우 각종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휴가철 대여금고 무료이용 ▦수수료 면제서비스 ▦금리우대 중 원하는 서비스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대한생명은 5만원권 출시를 앞두고 5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소개했다. 병원비의 80%를 보장하는 실손의료보험 상품인 '대한실손의료보장보험'은 부부가 함께 5만원 이내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그밖에 '어린이보험'(주니어CI보험), '재해보험'(파워플러스정기보험) 등도 5만원 이하로 알뜰한 보장을 제공한다고 대한생명은 밝혔다.

이밖에 리츠칼튼 서울과 서울프라자호텔 등 호텔업계도 5만원 신권으로 계산할 경우 점심과 저녁 뷔페 이용시 자투리 금액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펼친다.

이성희 기자

문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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