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비석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봉화산 사자바위 서쪽 기슭 아래에 건립된다.
고(故) 노 전 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 위원장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22일 "노 전 대통령의 '작은 비석'은 봉화산 사자바위 서쪽 기슭 아래에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곳은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200여m 떨어진 지점으로 봉화산 등산로 입구 오른쪽 주말농장 터라고 노 전 대통령측은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고인이 태어난 생가와 유년시절 즐겨 찾았던 봉화산 사자바위, 귀향후 생활했던 사저와 생을 마감했던 부엉이 바위까지 모두 볼 수 있어 '고인의 일생의 아우르는 곳'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유족들이 봉분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최종적으로 알려와 안장된 곳 바로 위 지상의 봉분 자리에 비석을 세우기로 하고 거기에 합당한 형태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문(碑文) 은 별도로 쓰지 않고 노 전 대통령의 어록 중에서 한 문장을 새기기로 하고 여러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앞으로 비석이 들어설 묘역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성할 것인 지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김해=이동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