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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내달 시·도당 위원장 선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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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내달 시·도당 위원장 선출 '열기'

입력
2009.06.2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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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차기 시ㆍ도당 위원장 선출을 앞둔 물밑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에 경합이 치열한 이유는 내달 말 새로 선출되는 시ㆍ도당 위원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지역사령관 역할을 맡고 사실상 지방선거 공천에 직간접적인 입김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친이, 친박을 떠나 중진 의원들은 자신의 기반확대를 위해 시ㆍ도당 위원장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우선 수도권과 대구ㆍ경북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당위원장 후보로는 홍준표 전 원내대표와 정두언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필승을 위해서는 추진력 있는 위원장이 나와야 한다"면서 서울지역 의원들을 상대로 지원 요청을 해왔다.

하지만 친이계 내부에서는 '주류 책임론'이라는 명분을 내걸며 정 의원을 미는 기류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종구 의원 등 제3의 카드도 거론된다. 인천시당에서는 홍일표 현 위원장과 박상은 의원이 경쟁하고 있으나, 경기도당에서는 원유철 위원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재선 이상 가운데 나이 순으로 위원장을 정한다'는 관례에 따라 합의추대 형식으로 시ㆍ도당 위원장을 선출했지만 올해는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 서상기 대구시당위원장이 친박계 지지를 바탕으로 연임을 바라지만, 범친이계인 이명규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자칫 계파 대결이 너무 격해질 것을 우려, 아예 계파색이 옅은 이한구 의원을 추대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경북도당위원장을 놓고는 친박계 의원끼리 경쟁하고 있다. 다수 의원들은 연장자인 재선의 김태환 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합의추대하려 했으나 3선의 이인기 의원이 최근 출마의사를 밝힌 게 변수가 되고 있다.

부산시당위원장으로는 친박계 유기준 의원이 유력하며 경남의 경우 이주영 의원 추대로 의견이 집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당위원장은 재선의 김기현 강길부 의원 중 한 사람이 맡게 된다. 또 강원도당에서는 친박계 이계진 의원이 유임할 가능성이 있지만 교체 시 친이계 허천 의원이 떠오른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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