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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T-50 훈련센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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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T-50 훈련센터 만든다

입력
2009.06.2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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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공군 조종사 훈련센터를 만들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공군 조종사를 함께 양성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설립지로는 필리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본부 내에 마련된 '국제 군 비행훈련센터'(IMFACCㆍInternational Military Flight Training Center Consortium) 추진팀은 IMFACC 조직, 운영시스템, 인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운영은 민관 공동 운영 방식이 될 전망이다.

IMPACC은 우리 공군의 비행교육체계를 해외 공군에 판매하는 일종의 서비스 상품으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등을 바탕으로 한 비행교육체계의 우수성에 대한 자신감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T-50은 훈련기로서는 유일하게 마하 1.5의 초음속 비행능력과 우수한 기동성으로 '전투기급' 훈련기로 불린다. 이를 뒷받침하는 최첨단 시뮬레이션 등 우수한 임무지원체계도 갖추고 있다.

설립 지역으로는 기후와 경제성 등을 감안할 경우 필리핀이 유력한 가운데 미국이나 호주도 검토되고 있다. 필리핀은 옛 클라크 미 공군기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클라크 공군기지는 1903년부터 91년까지 미 공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지금도 비행교육시설이 들어서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의 국가 중 자체 비행훈련 여건이 열악한 곳이 잠재 고객이다. 공군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국가를 중심으로 점차 공군 조종사 교육을 해외에 위탁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미국, 캐나다 등의 기존 국제비행훈련센터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면 충분히 IMFACC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ACC이 설립되면 국내에 비해 비행가능 일수가 많아져 우리 공군의 조종사 양성기간 및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국내 비행훈련에서 발생하는 지역사회와의 마찰도 줄일 수 있다. 외국군 조종사 양성은 경제적 효과와 함께 향후 국내 방위산업 확대 및 군사외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공군 관계자는 "IMFACC 설립 전 국내에서 외국군 조종사를 일부 교육시켜본 뒤 IMFACC 설립 초기 한국군 조종사를 위주로 운영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외국군 조종사 훈련을 확대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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