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18일에 이어 19일에도 ‘조건 없는 대화’를 이어갔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 평택시 쌍용차 본관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친 후 사측 대표로 참석한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회사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 노조에 제시했는데 노조의 기대에는 못 미쳤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측의 방안에 대해서는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노조측 한상균 쌍용차지부장도 “입장차만 재확인했을 뿐 (대화 내용에) 한 발도 진전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ㆍ사는 “입장차를 재확인했지만 대화 결렬의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뚜렷한 해결책 없이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긋고 있어 앞으로도 입장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이날 이후 구체적인 대화 일정에 대해서는 침묵했고 노조측도 “사측에 입장 변화가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976명 정리해고의 근거자료로 내세우고 있는 삼일회계법인과 삼정KPMG의 보고서가 근본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976명을 정리해고한 뒤 2012년에는 841명을 다시 채용해야 한다. 쌍용차와 현대차의 생산성을 단순비교한 자료도 ‘아전인수’식 해석”이라며 정리해고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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