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억울함·분노 털어냈지만… 국민위해 진실은 반드시 밝혀야"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8일 검찰이 MBC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하기로 한 데 대해 "옳은 것은 옳은대로, 사실은 사실대로 가려져야 한다"며 "광우병 사태로 국가적으로 엄청난 혼란을 겪은 지 1년이 지났지만 검찰이 분명히 제 할 일을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지난 3월 민동석 전 통상정책관과 함께 개인 자격으로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으로 불거진 광우병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6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었다.
정 전 장관은 "개인으로서는 억울함이나 분노 같은 아픔은 모두 털어냈고, 국민들에게 시시비비만 가려진다면 여한이 없다"며 "국가를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는 진실이 묻혀서는 안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다"고 말했다.
PD수첩 제작진을 직접 고소한 배경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난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지만,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보다 분명한 혐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궁색하지만 진실을 밝히는 수단으로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정부가 PD수첩을 상대로 낸 정정ㆍ반론보도 청구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도 '정당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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