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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에 납치 NYT 기자, 7개월 만에 극적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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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에 납치 NYT 기자, 7개월 만에 극적 탈출

입력
2009.06.2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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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에 피랍됐던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7개월여 만에 탈출에 성공했다.

NYT는 자사 데이비드 로드(사진) 기자와 아프간 현지 기자인 타히르 루딘이 파키스탄 북와지리스탄의 무장세력 은거지에서 담을 타고 넘어 탈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이 지역을 순찰 중이던 파키스탄군에 발견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의 미군기지로 후송됐다.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대변인 크리스틴 사이덴스트리커 소령은 이번 사건에 군 개입은 없었다고 전했다.

로드 기자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아프간 개입사에 대한 책을 저술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현지 기자, 운전사와 함께 탈레반 사령관을 만나러 카불 인근 로가르주에 갔다가 피랍됐다. 로가르주는 지난 2년간 무장세력의 유입이 급증한 지역으로, 아프간 정부조차 사실상 통제를 포기한 곳이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오마르의 추종세력부터 시라즈 하카니 전 탈레반 지도자가 이끄는 무장 세력까지 다양한 탈레반 세력이 분포해 있다.

로드 기자가 납치됐다는 사실을 아프간 정부가 확인했지만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NYT의 보도 자제요청에 따라 보도를 삼갔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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