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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예언 '블랙 스완' 저자, 超 인플레이션에 베팅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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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예언 '블랙 스완' 저자, 超 인플레이션에 베팅 시선집중

입력
2009.06.2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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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금융위기를 예견한 책 <블랙 스완> 의 저자 나심 니콜라브 탈레브가 참여한 헤지펀드가 '초(超)인플레이션'에 베팅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탈레브가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가 인플레이션 상황 하에서 수익이 나는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명인 38세의 헤지펀드 매니저 마크 스피츠네이젤이 대표로 있는 이 회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들이 지난해 올린 수익 때문이다.

유니버사는 금융위기에 앞서 증시 폭락을 예견하고, S&P 500지수가 1,200대였던 지난해 9월, 지수가 850까지 떨어질 경우 수익을 내는 풋옵션을 매수해 세 자릿수의 수익률을 올렸다. 2007년 1월 3억달러에 불과했던 유니버사의 운용자산도 현재 60억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다음달 시작하는 이들의 펀드는 인플레이션에 승부를 걸었다. 인플레이션이 올 경우 가격이 크게 올라가는 원유나 옥수수, 금광 등의 자산과 옵션을 비롯해 인플레 경제에 약한 단기 국채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금융 공학 전문가 탈레브와 스피츠네이젤의 결합도 관심을 끌고 있다. 탈레브는 18세기 호주에서 검은 백조가 발견되면서 백조는 하얗다는 통념이 단숨에 깨졌듯 세계 경제 역시 급격한 충격을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의 2007년작 <블랙 스완> 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둘은 1990년대 말 스피츠네이젤이 당시 뉴욕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탈레브의 강의를 들으며 인연을 맺었다. 스피츠네이젤은 모건스탠리에서 일하다 2007년 유니버사를 설립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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