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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파격 인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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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파격 인사 '눈길'

입력
2009.06.2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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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SH공사는 19일 간부직을 능력 위주로 내부공모하면서 직급간 경계를 허무는 등 연공서열을 깨는 인사개편을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사는 이번 인사개편에서 1급 직위 9개 중 뉴타운사업처장, 개발계획처장, 설계처장, 환경에너지사업단장 4개 직위에 2급 직원을 전격 발탁했다. 2급인 팀장 직위의 절반은 근무성적이 우수한 3급 직원으로 채웠다. 인사개편이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간부 보직을 받지 못한 1급(처장) 2명, 2급(부장) 7명 등 총 9명은 팀원으로 발령 났으며, 역량강화 교육 후 재평가 결과에 따라 현업복귀 또는 직권면직을 당하게 된다. SH공사 관계자는 "1~2급 직원이 인사 발령 시 직위를 부여 받지 못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베스트 앤 워스트(Best & Worst)'의 새 평가 시스템도 도입했다. 1~3급 간부를 대상으로 직렬별 전 직원을 평가에 참여 시켜 상위 20%를 '베스트', 하위 20%를 '워스트'로 선정하는 것이다. 워스트 간부가 다면평가에서도 하위 20%를 받으면 직위공모 시 보임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공사는 실ㆍ본부 간 승진비율을 차등하는 '승진비율 차등제'를 도입해 사내 경쟁시스템을 정착시키는 한편 '간부자격 사전예고제'를 통해 사전에 간부로서 자질을 갖추도록 유도하고 검증할 계획이다.

민간 건설사 CEO 출신으로 지난 3월 취임한 유민근 사장은 "'공기업=철밥통'이라는 등식을 과감히 뜯어 고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며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내부 선의경쟁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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