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지원을 받는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들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인근 국가의 반군 지원세력들도 속속 소말리아로 집결하고 있어 분쟁이 주변 국가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어깨에 탄약 벨트를 찬 이슬람 반군이 전투에 합류하기 위해 모가디슈 외곽에서 도착하는 모습이 속속 포착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이슬람 반군들은 서방의 지원을 받는 과도정부 전복을 목표로 지난달 7일부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300명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12만여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17일에도 소말리아 정부군의 반군 거점 공격을 계기로 치열한 교전이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모가디슈 경찰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사망자를 17명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모가디슈 경찰국장도 사망했다.
정부군은 공항과 항구, 주요 정부 시설을 경비하는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의 도움으로 모가디슈 일부 지역만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이슬람 반군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모가디슈의 나머지 지역을 점거하고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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