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ㆍ사가 파업 이후 처음으로 대화를 재개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쌍용차 노ㆍ사는 18일 오후 2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쌍용차 평택공장 본관 회의장에서 협상을 갖고 공권력 투입 등 최악의 사태를 막고 회사를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현안 사항에 대해서는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
노조측은 이날 대화를 계속하는 조건으로 사측에 "비해고 노동자들의 공장 출근과 관제데모를 막아달라"고 요구했고 사측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정리해고와 파업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 구체적인 얘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하루아침에 결정 날 일이 아니지 않으냐. 오늘은 전체적으로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였고 내일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는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 등 사측 대표 3명과 한상균 지부장 등 노조측 대표 5명이 참석했다. 노사는 1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노사협상을 열어 정리해고 등 현안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쌍용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범국민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다수가 쌍용차 공권력 투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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