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창리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이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이 이르면 7월 4~8일 일본 북부 아오모리(靑森) 상공을 지나 미국 하와이 방향으로 발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일본 방위성이 분석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미사일이 2단 또는 3단식으로 4월 발사된 미사일과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성능을 갖췄을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발사 궤도를 오키나와(沖繩), 괌, 하와이의 3방향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오키나와로 발사할 경우 1단계 추진체가 중국 연안에 낙하할 수 있어 중국 측의 반발이 우려되고, 괌 방향은 한국에서 일본 시코쿠(四國) 등 남서부 상공을 통과해 육지에 떨어질 수 있어 가능성이 낮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면 하와이 방향은 1단계 추진체를 동해에 떨어뜨릴 수 있고 미국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동창리 기지에서 미사일을 조립하고 연료를 주입하는데 10일 이상 걸리는 데다 2006년 대포동 2호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발사됐고 7월 8일이 김일성 주석의 기일(忌日)이라는 점에서 발사시기는 7월 4~8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원산 앞바다에 30일까지 항행금지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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