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한 달(23일)을 앞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비가 오락가락한 21일에도 많은 사람이 찾아와 마을광장에 차려진 분향소와 노 전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봉화산 정토원을 찾았다. 김해시에 따르면 영결식이 끝난 뒤 봉하마을 방문객 수는 첫 휴일인 지난달 31일 9만6,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후에도 평일 3,500~9,000여명, 주말과 휴일 1만4,000~7만8,000여명이 찾아 뜨거운 추모열기를 보여줬다.
이 집계는 오후 6시 이후 방문객 수는 빠진 것이어서 실제 추모객 수는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한 달여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추모객들이 찾아오셔서 유족들이 감사해 하고 있다"며 "남은 장례 절차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노 전대통령 장례는 칠재(七齋)가 끝인 49재 중 사재를 지난 19일 지냈으며 '아주 작은 비석' 건립 위치와 유골의 안장방법 등에 대해 금명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4일 봉하마을에서는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이 애정을 쏟았던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한 '오리 농법'의 유업을 이어가기 위해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주민들과 함께 논 8만여㎡에 오리 2,000마리를 풀었다. 주민들은 올해 오리와 우렁이를 이용하는 친환경 쌀 재배 면적을 지난해의 10배 수준인 80만㎡로 늘릴 예정이다.
김해=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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