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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분내 10km" 숨 넘어간 기동대/ 경찰 기초체력 평가대회서 10명 탈진 병원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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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분내 10km" 숨 넘어간 기동대/ 경찰 기초체력 평가대회서 10명 탈진 병원 후송

입력
2009.06.2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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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이 달리기 훈련을 하다 집단으로 탈진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기동대 7개 부대 630여명이 18일 오전 미사리 경찰훈련장에서 10㎞ 달리기를 하다 10명이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 중 2명은 당일 퇴원했고 나머지 8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박모(42) 경사는 의식은 회복했지만 중환자실에서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고 경찰이 밝혔다.

사고 당시 경찰관들은 서울경찰청이 개최한 상반기 기초체력 평가대회 예선에 참가해 4열 종대로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예선기록 상위 3개 부대는 23일 본선을 치르고, 10㎞를 1시간 10분 안에 주파하지 못한 부대도 다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대회장소 주변의 기온은 23.5도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씨였다.

훈련에 참가한 일부 경찰관들은 "체력 검증을 무리하게 시켜 40대 경찰관들이 쓰러졌다"며 항의했다. 서울경찰청은 "불법 폭력시위 현장에서 자신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초체력 평가를 했는데, 평소 완전 진압복을 입고도 8㎞ 달리기를 충실히 수행해 10㎞ 달리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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