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가 출시 2년 만에 가입자 400만명 시대를 열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인터넷 가입자는 LG데이콤 157만명, KT 64만명, SK브로드밴드 51만명, 한국케이블텔레콤 45만명, 삼성네트웍스 45만명, 기타 35만명 등 약 397만명에 달했다. 이 중 가정용이 약 300만명, 기업용이 약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인터넷 전화 가입자는 가정용 인터넷 전화 출시의 영향으로 2007년 말 37만명에서 2008년 말 250만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인터넷 가정용 전화가 빠른 속도로 유선전화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 전화의 이런 상승세는 동일 가입자간 무제한 무료 통화 요금제와 저렴한 결합상품(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이 나오면서 불황기 통신비를 절감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화 가입자 증가 속도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간 평균 4.7일 걸리던 인터넷 전화 번호이동 절차가 9월부터 하루 이내로 단축되기 때문이다. 올해 1월 KT 수장에 오른 이석채 회장이 취임 이후 인터넷 전화시장 공략에 힘을 쏟으며 가입자 확보전에 나서고 있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KT는 물론,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업체들은 번호이동 개선제가 시행되는 시점에 맞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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