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개혁 정치가인 정암 조광조(趙光祖) 선생이 즐겨 찾았던 도봉산 계곡의 도봉서원 일대가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도봉서원과 서원 앞 계곡 바위들(각석군ㆍ刻石群)을 시 문화재(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도봉서원은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건물이 헐렸지만 건물기단이 남아 있고 서원 부속 건물인 사당은 1970년 복원됐다. 또 서원 앞 계곡 바위에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글씨와 시문이 새겨져 있다.
시 관계자는 "도봉서원 일대가 경관이 빼어나고 바위에 새겨진 글씨와 시문들이 서예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해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며 "도봉서원은 서원 유적으로는 처음으로 시 문화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봉서원은 1574년 양주목사 남언경이 신진 사림세력을 배경으로 도학정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조광조를 기리기 위해 세운 사원이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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