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사하라사막의 태양에너지를 유럽의 대체에너지로 개발하는 데저텍(DESERTECㆍdesert+technology) 프로젝트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20여개 기업과 정부기관, 민간단체가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북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 이 분야 민간사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4,000억유로(700조원)를 투입해 태양열 발전소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16일 전했다.
내달 13일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승인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5년 후 2기가와트 규모의 첫번째 태양열 발전소가 튀니지에 완공돼 이탈리아로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2050년까지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100기가와트 규모의 태양열 발전소를 세우고 유럽 중부까지 송전선을 연결하는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독일 발전협회는 100기가와트의 태양열 발전소가 2,80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스 뮐러 슈타인하겐 독일 항공우주센터 소장은 "2025년부터 북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전기가 유럽으로 공급되고 2050년에는 유럽 수요의 20%가 이곳에서 충당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지리적 이점과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그 동안 사하라사막의 태양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1년 내내 태양이 강렬히 내리쬐는 사하라와 중동지역 태양에너지의 0.3%만 활용해도 이론적으로는 유럽대륙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추산이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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