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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암치료후 부은 다리, 림프부종外 정맥혈관 질환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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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암치료후 부은 다리, 림프부종外 정맥혈관 질환 의심을

입력
2009.06.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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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후 다리가 부으면 상당수가 림프부종으로 여겨 방치하지만 실제로는 혈관이 막힌 정맥혈관 질환인 경우가 많아 응급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완화의학과 림프부종클리닉 염창환 교수팀은 2008년 9월~2009년 3월 6개월 동안 암 치료 후 다리에 부종이 생긴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한 결과, 림프부종이 38명(61.3%)으로 가장 많았지만 정맥혈관 질환도 16명(25.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정맥혈관 질환 환자 16명 중 7명은 암이 재발하면서 암세포가 혈관을 막거나 좁게 만들면서 부종이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염 교수는 "혈전으로 부종이 생겼다면 암의 재발도 의심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림프부종은 림프계가 손상돼 팔이나 다리에 부종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근육과 피부 사이의 진피층에 발생한다.

림프계는 조직에서 불필요한 성분들을 흡수해 액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과 면역작용에 관여하는 일을 하므로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면 조직 사이에 단백질 함량이 많은 조직액이 계속 축적되고, 이 양이 림프선에 의해 흡수되는 양보다 많아지면 부종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팔다리에 뻐근함과 압박감, 쿡쿡 쑤시는 느낌, 작열감 등이 대표적이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조직 사이의 액이 증가해 부종이 심해질 수 있지만 완치되지 않아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반면 정맥 혈전이나 혈관이 좁아져 발생한 부종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사망할 수도 있는 만큼 혈전을 제거하거나 부종이 재발하지 않도록 항혈전제를 지속적으로 먹어야 한다.

염 교수는 "정맥혈관 질환을 림프부종으로 잘못 알아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 만큼 암 치료 후 다리가 붓는다면 신속히 전문 클리닉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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