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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장외정치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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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장외정치는 계속된다"

입력
2009.06.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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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장외 정치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직접 민생 현장에 뛰어들고 시민단체와 한목소리를 내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소통과 외연 확대에 주력해 존재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천정배 의원 등은 17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미디어 관련 법의 부당성과 민주주의 위기를 규탄하는 시국강연회를 열었다. 시민ㆍ종교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언론악법저지 100일 행동'에 힘을 실어 주고 이들과 보폭을 맞춰 미디어법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초ㆍ재선 의원 모임인 '다시 민주주의'는 11일부터 소속 의원 10명이 돌아가며 용산 참사 현장을 지키고 있다. 매일 열리는 추모미사를 경찰이 불허하자 직접 방패막이로 나선 것이다. 이들은 조만간 민주주의의 총체적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국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정세균 대표도 최근 운하백지화국민행동,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단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6일 정 대표 등과 만나 "민주당이 범야권, 시민사회와 연대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이강래 원내대표는 17일 "6월 국회가 공전하는 책임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있다는 응답이 65.5%에 달한다"며 "5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등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의 지지를 등에 업고 여당을 끝까지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한 재선의원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당 지지율 상승은 덤으로 얻은 것"이라며 "진정 민주당이 살기 위해서는 낮은 자세로 국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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