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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획/ 농업도 기술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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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획/ 농업도 기술로 승부한다!

입력
2009.06.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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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신기술로 승부한다.

현재 우리 농촌은 환율.유가 상승 등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안으로 내수 부진과 농자재 값 인상으로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밖으로는 저탄소 녹색기술로 무장한 미국,EU,일본 등 선진국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는 위기상황에 서 있다

농촌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농업 신기술 개발과 신제품 생산은 지상과제이다. 이에 발맞춰 순수 국내기술로 성공적인 영농을 하고 있는 사례를 모아 보았다.

충남 서천의 작은 마을 주변은 온통 모내기가 끝난 논이다. 마을 입구에 보통 비닐하우스의 2배 높이의 비닐하우스가 눈에 띄었다. 안에는 수경재배 기술을 이용한 인삼이 3단 베드에서 한창 자라고 있고 한쪽에선 LED 인공광으로 인삼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실험도 병행하고 있었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의 기술 이전으로 올해 첫 민간사업을 맡게 된 이수복 대표는 "주로 뿌리만 제품으로 사용하는 약용작물로서의 인삼이 아니라 4,5개월이면 잎,줄기,뿌리 모두를 쌈과 샐러드로 먹을 수 있는 웰빙채소용으로 상품가치가 높고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충남 천안에서 버섯농장을 운영하는 박성택(52) 대표는 칼라버섯을 재배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노란색느타리버섯 '금빛'은 베타글루칸1.3번 성분이 일반버섯의 20배이상으로 항암능력이 뛰어나 일본에서도 인정한 품종이다.

울긋불긋 예쁜 칼라를 지닌 미니선인장도 한국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자랑한다. 화훼의 선진국인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까지 수출되며 특히 중국은 육종 기술을 배우려고 충북 음성의 삼성선인장농원 김기홍 대표에게 높은 연봉을 제시했으나 김대표가 일언지하에 거절하기도 했다.

화훼의 대표인 장미도 이젠 국산이 인기이다. 노란 스프레이장미 '선샤인'은 지난해 빨간 스탠다드장미 '펄레드'에 이어 일본내 수입 화훼시장을 90%이상 석권했으며 가격도 더 높게 받고 있다. 모두 순수한 국산품종이며 수경재배의 일환인 양액재배로 재배기간도 단축되었다.

농진청 농업공학부에서 발명한 과채류 접목로봇의 실용화도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경기 여주의 여주충주육묘장 안병주대표는 "사람이 하는 것보다 2배이상 업무가 빨라졌다"며 기술개발 효과를 실질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환경관련 주제가 경제 및 정치 사회분야에 걸쳐 이슈가 될 전망이다. 우리도 이에 대비해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농업 기술인력 확보와 신기술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사진·글= 홍인기 기자 hongi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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