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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협력기구 "6자회단 재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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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협력기구 "6자회단 재개 지지"

입력
2009.06.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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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SCO)가 북핵 6자회담 재개 지지 및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의 회원국들의 결속 강화 등을 담은 공동 선언을 채택했다.

SOC 6개국 정상은 16일 역내 다양한 위협에 대해 공동 노력할 것과 미국 주도의 단극체제에 맞선 다원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예카테린부르크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서 정상들은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지지하며 6자회담 기본 합의서에 따른 자제와 상호 이해할 만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최근 발생한 몇 가지 위협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북한의 그런 행동들이 현재 상황에 비춰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국제 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안 채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국경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전날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총리간 핫라인(직통전화) 개설에 합의하는 등 관계복원에 나섰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후 주석은 싱 총리에게 "중국은 양국 총리간의 핫라인 개설에 동의하며 올 하반기 프라티바 파틸 인도 대통령의 방중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협상으로 국경문제를 해결해 이 문제가 양국관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싱 총리는 "인도 정부는 합리적으로 양국이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이런 합의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인도는 15일 아루나찰 프라데시 등 국경 분쟁지역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다목적전투기를 배치하는 등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싱 인도 총리와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도 이날 정상 회담을 갖고 지난해 11월 뭄바이 폭탄 테러 이후 악화된 양국 관계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금융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SCO회원국의 경제 상황 개선을 위해 100억 달러의 대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선언문에는 러시아와 미국이 벌이는 전략무기감축협정(STARRT-1) 후속 협정에 대한 지지와 국제 경제 안정에서의 회원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정상들은 금융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달러화를 대신한 새 기축 통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2001년 상하이(上海)에서 설립된 SCO는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국이 회원국으로, 이란 인도 파키스탄 몽골 등 4개국이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대선 후유증으로 이번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16일 합류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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