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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오바마 정책, 사회주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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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오바마 정책, 사회주의적"

입력
2009.06.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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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로 사회주의적 발상을 갖고 있다며 문제 제기에 나서면서 자본주의 본산 미국에서 난데없이 '색깔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의 제임스 인호페(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은 최근 "민간 부문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사회주의로 가는 가교"라며 오바마를 비판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 회생 방편으로 추진해온 기업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과 국유화, 의료제도 개혁 등이 사회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이다. 존 뵈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지금이야말로 정부가 영원히 구제금융에서 손을 떼야 할 때"라고 가세했다.

구제금융과 국유화 조치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 집권기에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주장의 설득력은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이 공세는 오바마 대통령이 맞대응에 나설 정도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의학협회(AMA) 연례회의에서 "의료제도를 개혁하려는 노력을 '의료제도의 사회주의화'라며 색깔론을 펴는 사람이 있다"며 "우리가 건강 보험의 고장 난 부위를 고치는 과정에서 잘 작동하는 부분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정치연구소 퓨리서치센터의 앤드루 코후트 소장을 인용, "사람들은 정부가 무언가를 해주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에서는 정부의 역할을 간섭으로 받아들이는 이중적 성향이 있다"며 "내년 하원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유권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면 먹힐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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