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미 정상회담/ 오바마의 'No1 예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오바마의 'No1 예우'

입력
2009.06.16 23:51
0 0

16일(현지시간)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환대는 실로 극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약 두 시간을 할애한 것 자체가 이례적 예우다. 양 정상은 이날 단독정상회담_확대 정상회담_공동기자회견_오찬으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꽉 찬'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그간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을 만날 때 오찬 없이 회담을 하거나 오찬과 회담을 겸하는 경우가 많았고, 회담 시간도 1시간 안팎이 일반적이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영국과 일본의 경우보다도 수준이 높았다. 이전까지 오바마 대통령이 오찬을 함께 한 유일한 정상은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 하지만 브라운 총리의 경우도 3월 미영 정상회담 직후 영국 언론들로부터 전체적으론'푸대접'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2월 45분간 미일 정상회담을 가졌을 뿐 오ㆍ만찬이나 기자회견은 함께 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방미 때에 이어 이번에도 외국 정상을 위한 공식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묵었다. 아소 총리가 2월 방미 때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지낸 것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에 대한 배려가 남다르다는 해석이 나올법하다.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은 백악관 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열렸다. 타원형(oval) 사무실이란 뜻으로, 통상 이곳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다. 양 정상이 백악관 내 가로 18m, 세로 38m의 정원인 로즈 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것도 눈에 띈다. 미국은 당초 오벌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언론 발표를 하려 다가 로즈 가든에서의 형식을 갖춘 기자회견으로 의전을 격상시켰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이 곳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김윤옥 여사도 후한 대접을 받았다. 김 여사는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미셸 오바마 여사와 환담한 뒤 수석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아 백악관 경내를 둘러 보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 내외를 최고 수준으로 환대한 것에 대해선 "북한 핵 위협 등 한반도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굳건한 한미 공조를 과시하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려 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왔다.

최문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