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누드 버전의 모나리자(사진)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MSNBC는 12일 "나폴레옹의 삼촌 조세프 페슈 추기경(1763~1830)이 서재로 썼던 방의 벽 뒤에서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비슷한 반 누드 여성의 초상화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1845년 작성 기록에 따르면 미술품 수집가였던 페슈 추기경은 로마 귀족 가문으로부터 프랑수와 1세의 정부(情婦)를 모델로 한 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림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MSNBC는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누드 모나리자와 루브르 박물관 모나리자의 외형상 유사성은 크지 않다. 다만 이탈리아 이데알레 박물관의 알렉산드로 베초시 관장은 "정면의 표정, 손의 위치, 원근감 등은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와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누드 모나리자의 존재 여부는 미술학계의 뜨거운 관심사였다. 다빈치의 그림 전문가인 미국 UCLA의 칼를로 페드레티는 "다빈치가 누드 모나리자를 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그림이 다빈치의 작품인지는 과학적 조사를 통해 제작연대와 작가를 밝힌 뒤에나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베초시 관장은 "다빈치의 그림과 유사한 누드화가 이미 최소 6점 있다"며 "이번에 발견된 그림은 다빈치의 원본 누드에서 영감을 얻은 누드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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