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초선 48명 '가시돋힌 반성문'

한나라당 내 친이계 초선 의원들이 여권 쇄신 논란과 관련, "우리 스스로의 반성이 먼저"라는 자성론을 공개 제기했다. 쇄신 논란 와중에 모든 책임의 화살이 이명박 대통령에게로 향하는 데 대해 제동을 건 셈이다.

강승규 조해진 김영우 의원 등 친이 직계 온건성향 의원들을 비롯한 48명 초선 의원들은 15일 성명을 발표,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지난 1년 간 방관자적 태도를 보여 온 게 아닌가 깊이 반성한다"며 "대화합과 소통을 위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당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 가는 과정이 계파 간 권력투쟁으로 비춰지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국정운영에 대해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무한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산적한 민생 현안을 조속히 처리하겠다"며 자기쇄신과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아울러 "당내 계파 문제가 중대 장애요인"이라며 "친이 친박 계파를 초월한 초선의원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