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ㆍ일월드컵 4강 신화의 재현을 꿈꾸는 '허정무호'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 기간 대표팀이 머물 최적의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압축하고 본격적인 준비체제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남아공월드컵 본선 때 베이스캠프 1순위로 루스텐버그를 확정, 국제축구연맹(FIFA)에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허정무 감독과 김현태 골키퍼 코치 등은 17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8차전을 마친 뒤 남아공을 방문,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경기도 관전하고 캠프 후보지도 직접 돌아볼 예정이다.
루스텐버그는 대도시처럼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훈련 및 숙박 시설이나 접근성이 좋아 최적의 베이스캠프로 꼽히고 있다. 야생동물 자연공원 지대인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 근처에 위치한 관광도시로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서쪽으로 약 120㎞ 떨어져 있으며 약 4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시내에는 월드컵이 열리는 로열바포겡경기장(4만2,000석)도 들어서 있다.
협회는 또 2,3순위로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프리토리아 두 곳도 신청했다. 내년 1월 말까지 베이스캠프를 확정하면 되지만 루스텐버그를 훈련캠프로 쓰고 싶어하는 강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찌감치 신청한 것.
미국은 아직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이번 컨페드컵 기간 동안 이탈리아가 캠프로 쓰는 호텔을 남아공월드컵 캠프지로 확정하는 등 선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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