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사회공헌 모토는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성심을 갖고, 몸소 실천하자'이다. 주변에서부터 쉽게 잘 할 수 있는 봉사야 말로 '지속적으로, 마음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순수한 발로에서다. 그래야 자칫 의무적, 강제적으로 변할 수 있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자발적이고 효율적으로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2000년부터 전국의 어려운 이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사업을 시작, 올해로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당시 전남 광양에서 32가구를 건립한 것을 필두로, 경산 강릉 아산 천안 등 전국 각지에서 지난 10년 간 총 231가구를 지어 무주택 서민들에게 보금자리로 제공했다.
삼성물산은 올 5월에도 천안시 목천읍 교촌리 희망의 마을에서 '2009, 사랑의 집짓기-해비타트' 사업의 깃발을 올렸다. 이곳에서 총 4개 동 16가구를 지어 기증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해비타트의 특징은 재정적 지원은 물론, 건축기술 및 컨설팅 지원 등 전방위적인 부문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현장소장과 건축기사 등 전문가를 현장에 상주시켜 건축에 서투른 자원봉사자에게 건축 노하우를 가르치고, 품질안전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 안전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삼성물산은 올해 10주년을 맞아 임직원과 가족, 대외협력기관 임직원, 래미안 아파트 입주자 등 직원에서 일반인까지 참여하는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 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하는 '주말 가족 참여 해비타트', '번개 해비타트', 신입 사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OJT 해비타트', '래미안고객 해비타트', 공공기관 및 협력업체 등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등을 계획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2003년부터 미국 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로 해비타트 활동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인도에 직접 임직원을 파견해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펼쳤고, 올해 하반기에 동남아권 지역을 선택해 국제 해비타트 사업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해비타트 외에도 삼성건설은 물품 전달, 노력봉사 위주의 기존 기업봉사 활동 방식에서 벗어나 참신하면서도 현실적인 '맞춤형'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다.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200여 개의 본사 및 현장 봉사팀에서는 저소득 층 노후주택을 선정해 단열 성능 개선, 보일러 및 창호 교체 등의 '따뜻한 집 만들기' 행사를 펼쳐 오고 있다. 실제로 프로젝트 추진팀, 건축ㆍ전기팀, 구조진단사랑방 등 사내 개별 봉사팀을 중심으로 청소년 영어교실 추진, 경로당이나 복지관 등 사회시설의 안전진단 및 시설점검, 독거노인 주택 도배 및 노후시설 교체 등 각 봉사팀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환경단체인 '환경정의'를 단독 후원해 저소득층 노후주택을 선정, 단열성능을 개선하고, 보일러와 창호 교체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으로 개선해주는 '따뜻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펼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업을 하는 회사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해비타트 사업에 서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지난 10년 동안 사랑의 집짓기 사업을 해오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주거 개선사업 등 직원들이 쉽게 잘 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 부문을 적극 발굴해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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