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마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5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영화배우 정재진(5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날 같은 혐의로 영화배우 이모(48)씨를 구속하고 배우 최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인터넷방송국 대표 박모(41ㆍ구속)씨와 함께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알려진 행위 예술가 심모(50)씨 등 다른 연예계 관계자 3명의 행방을 찾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박씨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영화배우 오광록(47)씨와 애니메이션 감독 김문생(48)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예계 인사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이달 초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된 박씨가 친한 연예계 인사 10여 명과 대학로 술집, 인사동 갤러리, 주택가 골목 등지에서 대마초를 나눠 피웠다고 진술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해 왔다. 박씨는 음악 및 미술 행사를 기획하면서 알게 된 연예계 인사들과 술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대마초를 나눠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날 오전 수염을 기른 초췌한 모습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오광록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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