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환경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적어도 21세기 '녹색시대'엔 그럴 수 있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 '건설=환경파괴'는 옛 개발연대에나 적용됐던 논리다.
SK건설이 펼치고 있는 '그린(green)' 사회공헌활동도 바로 그런 맥락이다. SK건설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흐름에 걸맞게, 사회기여활동도 자연보존과 친환경을 테마로 특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SK건설이 도입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명칭은 '빌드 더 그린(Build the Green).' 말 그대로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 아닌, 환경을 보존하고 환경과 함께 하자는 교육 활동이다.
SK건설은 친환경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서울 성수동 서울숲 시민조성 구간 내에 330㎡(100평)을 배정받아 'SK건설 나눔의 숲'을 조성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본사 임직원들이 매월 한차례씩 이 곳을 방문해 공원을 푸르게 가꾸는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2회 이상 실시하고 있는 임직원 가족참여 자원봉사 활동도 친환경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서울숲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서울숲 가꾸기' 봉사활동 시간을 갖고, 서울숲 나무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고 비료를 뿌리는 등 토양개량작업을 실시했다. 최근엔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인근의 탄천 생태경관 보전지역을 찾아 탄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위해식물을 제거하는 활동도 벌였다.
본사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현장 임직원들도 '그린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1산(山)1천(川)1로(路) 가꾸기' 운동을 통해 건설현장인근의 자연보호에 힘쓰고 있는 것. 현장 임직원들은 각 지역의 지자체와 협의해 현장 인근의 산, 하천, 가로 중 한곳을 선정, 정기적으로 환경관리와 수목행사, 새집 지어주기 등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SK건설은 또 '어린이 환경사랑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관련 체험학습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SK건설은 앞으로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수도권 지역의 아동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환경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친환경 사회공헌 외에도 SK건설은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활동과 글로벌 사회공헌, 재해 복구활동, 소외계층 지원 등으로도 사회 기여도를 넓혀가고 있다.
2006년 4월 소년소녀가장 돕기 행사로 시작된 SK건설의 소외계층 주거환경 개선 활동은 지난해 말까지 75세대의 집을 무료로 수리해줬다. 이밖에 매월 결손가정 아동들의 생활시설인 '송죽원'과 장애아동 보호시설인 '라파엘의 집' 및 청운양로원을 정기적으로 방문,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수해와 태풍피해, 원유유출 사고 등 천재와 인재로 인한 피해 현장에도 항상 구호물품과 구호장비를 지원하고 임직원들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복구활동에 힘을 보태오고 있다.
사내 마라톤 동호회가 매년 상ㆍ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행복나누기 자선레이스'행사도 눈에 띄는 자선봉사 활동. 임직원들이 행복기금을 기부하고 회사가 동일금액을 매칭 펀드 형태로 기부해, 매년 약 4,000여만원을 모아 연말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건설 시장에서도 한국문화 전파에 힘쓰고 있는 SK건설은 아랍국가와 우리나라의 상호 이해증진 및 한국문화 알리기를 위해 중동지역에 아랍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 도서를 기증했다. 지난해부터는 태국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태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태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쏭크란(Songkran)' 축제를 지원함으로써 현지화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SK건설 신기철 상무는 "최근에는 회사의 사회 공헌 기여도와 같은 경영 외적 요소가 기업실적과 경영지표,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사회의 발전의 곧 회사의 발전"인 셈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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