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체육부문은 모든 면에서 민간단체 자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정책을 바꾸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종로구 고궁박물관 내 카페에서 체육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근 논란이 됐던 프로경기단체의 임원 선출을 자율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에 대한 '정부 승인권'을 폐지하는 정관을 승인해 준 것을 계기로 프로경기단체의 회장도 자율적으로 선출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앞으로는 프로스포츠 단체장 선출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유 장관은 이와 관련 "회장 취임이 '장관승인' 사항으로 되어 있는 KBO와 한국농구연맹(KBL)에 대해서는 '장관보고'로 고쳐 체육단체에서 총재를 자율적으로 뽑은 뒤 사후 보고만 하면 되도록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상국 KBO 사무총장 선임건 논란에 대해서는 "인물론이 아닌 절차상의 문제가 핵심이었다"면서 "총장 승인 건은 이미 삭제됐기 때문에 KBO가 이상국씨를 재추대하더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누구를 뽑더라도 이는 야구계 입장이 중요하다"고 명확히 했다.
문체부는 또 대한체육회가 추진중인 대한체육회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중심 체제로 개편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와 함께 체육회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정관 개정안을 심의한 뒤 24일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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