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를 남기고 인도로 간 30대 남성이 경찰의 연락을 받고 현지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대사관 직원의 설득으로 자살을 포기했다.
16일 경찰과 주 인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모(33ㆍ광주)씨는 지난 13일 '쉬고 싶다. 내가 죽으면 모든 재산을 동생에게 물려 주겠다. 부모님을 잘 부탁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
유서를 발견한 가족들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김씨가 13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뉴델리행 항공기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해 현지 대사관에 구조 요청을 했다.
이날 밤 뉴델리 공항에 출동한 경찰 주재관 등 대사관 직원들은 입국수속대 등을 샅샅이 뒤져 김씨를 찾아냈고, 한국의 가족들과 통화하게 한 뒤 자살을 포기한다는 다짐을 받아냈다.
김씨는 이혼 등 가정불화로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측은 "김씨가 잠시 인도여행을 하고 돌아가겠다고 했다. 귀국 때까지 계속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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